기사 메일전송
무혐의·무죄판결 청소년 수사경력 즉시 삭제
  • 특별취재부
  • 등록 2007-09-28 10:30:00

기사수정
  • 법무부, 부당한 ‘낙인’ 없애 사회생활 지장 없도록
만 20세 미만의 청소년이 범죄 혐의 때문에 수사대상이 됐더라도 무혐의 결정이나 무죄 판결을 받으면 즉시 수사 경력자료가 삭제돼 이후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법무부는 청소년에 대한 수사경력자료의 보존기간을 단축하고 자료를 볼 수 있는 요건도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형의 실효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2일 입법예고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창재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은 “소년시절 일시적 잘못으로 수사나 처벌을 받았을 때 관련 기록이 남아 취업 등에 지장이 있다는 염려에서 벗어나게 하고 음주운전 등 경미한 과오로 처벌받고 형이 실효(失效)됐는데도 전과기록이 열람돼 유학, 이민, 공기업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형실효법상 수사경력자료는 벌금 미만의 형이나 소년부 송치 또는 보호처분, 무혐의·기소유예 등 불기소 처분, 무죄·면소·공소기각 등 판결로 구성돼 있다. 벌금 이상의 유죄 등 전과기록을 담은 범죄경력자료와는 별도로 관리되고 있지만 무혐의 또는 무죄 처분을 받아도 피의사실의 법정형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보존되는 까닭에 유학·취업 등에서 차별의 근거가 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개정안은 이런 점을 감안, 성인이 아닌 청소년이 무혐의 처분이나 무죄 판결을 받았을 경우에는 즉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을 경우 3년이 지나면 수사경력자료를 삭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소년사범이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거나 법원의 보호처분을 받았다는 기록을 볼 수 없게 되는 시점도 현행 ‘처분 이후 5년 경과 후’에서 ‘3년 경과 후’로 앞당겼고 본인이 별도로 요구하지 않는 한 결정 후 3년이 지난 처분전력은 볼 수 없도록 제한했다. 이밖에 일반사범이 형을 다 마쳤거나 집행을 면제받고 일정기간이 지나 형이 실효된 경우에는 당사자가 자신의 범죄경력자료를 보겠다고 신청하더라도 따로 요구하지 않는 한 해당 형을 삭제한 뒤 보여주도록 했다. 법무부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수사경력자료 보존기간 단축 등으로 48만 명이, 실효된 형의 열람제한에 따라 770만여 명이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