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칫했던 충남 태안 앞바다의 원유 유출 기름띠가 확산 저지선인 가의도 해역을 뚫고 남쪽으로 다시 번져 안면도 상륙 저지에 비상이 걸렸다.12일 해경 방제대책본부는 전날 급속한 확산을 멈췄던 기름띠가 이날 안면도에서 37㎞가량 떨어진 근흥면 가의도 남서방 해역으로 광범위하게 다시 번진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이날 중국 쪽에서 해안으로 불어오는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가의도 남서방 해역의 기름띠가 안면도 해안가로 밀려들 경우 이 지역 최대 어장에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가의도 인근 해역은 기름띠의 남방 확산을 막기 위한 중요 저지선으로 이날 방제대책본부는 가의도 남서방 해역에 250t급 이상 대형 함정을 동원, 유처리제를 살포하는 등 집중 방제에 나섰으며 항공방제도 지원했다.사고 피해도 늘어 이날 태안 거아도에서 서산 가로림만에 이르는 해안선 167㎞에 산재한 굴, 바지락, 전복 양식장 3740ha를 비롯해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등 17개 해수욕장의 백사장 17㎞에서 기름유출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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