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5000원권 지폐 도안이 일반에 공개됐다. 한국은행은 2일 기존보다 작으면서 위조방지 기능이 대폭 보강된 새 5000원권 지폐의 시제품 도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조폐공사는 오는 7일 경산조폐창에서 새 5000원권의 인쇄를 시작하며 한국은행은 내년 초 새 지폐를 시중에 공급할 예정이다. 새 5000원권의 인물초상은 현재의 5000원권과 같이 율곡 이이 초상이 그대로 유지됐으며 앞면의 보조소재는 창호무늬 바탕에 율곡의 탄생지인 오죽헌과 그곳에서 자라는 대나무가 그려졌다. 뒷면 소재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8폭 초충도 병풍 가운데 수박그림과 맨드라미그림을 그려넣었으며, 바탕그림은 조각보무늬를 사용했다. 새 5000원권은 현재보다 가로 14㎜, 세로 8㎜가 축소된 가로 142㎜, 세로 68㎜의 크기이며, 전반적인 색조는 적황색이다. 총재직인도 원형 모양에서 한변의 길이가 4.6㎜인 정사각형으로 바꿨으며, 기존의 빨간색의 '총재의인' 문자를 기조색(적황색계열)의 '한국은행총재'로 변경했다. 새 5000원권에는 보는 각도에 따라 우리나라 지도와 태극문양·액면숫자·4괘 등의 무늬가 번갈아 나타나는 홀로그램이 부착됐다. 또 빛의 반사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특수잉크가 사용돼 액면숫자 '5000'의 색이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연속적으로 바뀐다. 아울러 눈 위치에서 비스듬히 보면 감춰졌던 'WON'이 나타나도록 한 요판잠상 기법을 비롯해 숨은그림·미세문자·돌출은화·앞뒷판맞춤그림 등 모두 20여가지의 위·변조 방지기능이 도입됐다. 한은은 조폐공사의 지폐 제조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12월에 새 5000원권의 발행일자를 결정, 공표할 예정이다. 또 새 1만원권과 1000원권은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이 완성돼 도안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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