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속에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난 1월 서비스수지 적자가 80%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7억7000만달러에 달해 전월(4억3000만달러)보다 79.1%나 증가했다. 1월의 적자규모는 지난해 7월의 10억3000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액수다.
이처럼 서비스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증가한 데 반해 외국인 입국자수는 되레 감소했기 때문이다. 1월 중 해외로 여행이나 유학·연수를 떠난 내국인은 79만3334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외국인 입국자는 42만3726명으로 전월(48만3907명)에 비해 줄었다. 이로 인해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폭이 5억4000만달러를 기록해 전월(3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서비스수지를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폭은 지난 1월 23억4000만달러로 전월의 24억5000만달러에 이어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수출호조에 힘입어 상품수지 흑자가 29억800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예금은행의 단기 외화대출금 증가 등으로 2000만달러의 유출초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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