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노숙인 및 쪽방 거주자 특별보호대책을 마련, 보호와 지원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노숙생활의 장기화로 자활 가능성이 약해진 거리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악취, 소란 등으로 시민들에게 미치는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이 대책이 마련됐다.
시는 우선 겨울이 끝날 무렵 동사자가 집중 발생하는 점에 대비해 자율적으로 출입과 숙박, 세탁, 목욕 등이 가능한 노숙인상담보호센터(Dropin center)를 칠성2동 대구노숙자 상담센터에 설치, 노숙인들이 손쉽게 이용토록 하기로 했다.
또 쉼터 거주자 전원에게 알코올과 심리재활, 생활설계 및 금전관리 프로그램을 연중 교육하고 공원과 신천변 등에서 쓰레기 수거, 부착물 제거 등 일정구역 환경정비사업을 맡겨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오는 7∼8월 중증장애인 및 혼자사는 노인 봉사프로그램을 운영,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자활의지를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가 하면 대구경북의사협회 회원 21명으로 구성된 거리 진료소를 매주 금요일 동대구역광장에서 운영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억2700만원이었던 노숙인 복지예산을 올해 9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또 쪽방거주자에 대해서도 긴급 생계구호비를 지원하고 기초생활 수급자와 의료 진료사업 지원, 밑반찬 및 김치제공 등 기본생활 편의 제공에 7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1월말 현재 공식적으로 집계된 노숙인은 거리노숙인 92명, 쉼터노숙인 210명 등 300여명, 쪽방거주자 654명으로 2001년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상태나 일거리 부족으로 쪽방 거주자가 거리 노숙인으로 전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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