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독일, 병·캔 적립금제 논란
  • 뉴스21
  • 등록 2002-12-30 00:00:00

기사수정
  • ′쓰고 버릴 수 있는′ 용기 25-50유로센트 적립금 부
청량음료 캔이나 맥주병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독일에서 실시키로 한 ‘병·캔 적립금제’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독일 환경부는 녹색당 출신 위르겐 트리트 장관의 야심찬 계획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생수, 청량음료, 맥주를 담은 ‘쓰고 버릴 수 있는’용기에 대해 25-50유로센트(한화 300-600원)의 적립금을 부과하도록 의무화하는‘츠방스판트(zwangspfand)’법안을 시행키로 했다.이 적립금은 고객이 나중에 용기를 가져오면 환불해주는 돈이다.
환경부는 이 제도가 독일에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용기를 발붙이지 못하게 하고 소비자들이 병과 캔을 상점에 되돌려 주도록 촉구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상점과 소비자들이 모두 골칫거리로 받아들일 수 있는 번거로움이다.
예를 들어 함부르크의 열차 역에서 캔에 든 청량음료를 산 사람이 베를린으로 가는 여정 도중에 음료를 마셨다면 캔을 버리는 것과 동시에 적립금 25유로 센트도 그냥 날려버려야 한다. 돈이 아깝다면 캔을 간직하고 있다가 나중에 함부르크에 오는 길에 가져와야 그 상점에서 환불받을 수 있다.
독일 환경당국의 발상은 단순하면서도 멋진 아이디어로 보이지만 소매업체들은 상당히 당황하는 기색이다. 소비자들이 병과 캔을 돌려주기 위해 미로를 헤매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을 더욱 어리둥절하게 하는 것은 적립금 적용 품목이다. 같은 병에 넣어 팔지만 포도주와 술, 우유, 과일주스는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소비자 상당수는 이 제도를 지지했다. 이달 초 조사에서 응답자 중 40%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용기의 사용을 거부하겠다고 답했다.(베를린 AFP=연합뉴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