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이 지난해보다 전체 평균 8점 안팎 오른 올해 전문대 정시모집에서는 최상위권 인기학과의 경우 310점 이상에서 합격선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불황에 따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 전망이 좋은 일부 전문대 인기학과는 경쟁률 및 커트라인이 같은 시기 정시모집을 하는 4년제 대학을 오히려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4일 "지원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던 전문대 수시모집에서도 인터넷미디어, 자동화시스템, 호텔외식, 유아교육, 치위생, 안경광학, 관광게열 등 취업이 잘되는 학과의 경쟁률이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을 불문하고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유 실장은 따라서 정시모집에서도 한국철도대, 농협대, 국립의료간호대, 고대병설보건대, 서울보건대 최상위권 학과는 310점 이상 돼야 합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들 대학 상위권 학과와 동아방송대, 신구대, 인천전문대, 인하공업전문대,적십자간호대, 청강문화산업대 등 수도권 상위권 대학 중.상위권 학과, 또 대구보건대, 울산과학대, 청주과학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285~309점에서 합격선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천길대, 경원전문대, 동양공업전문대, 삼육간호대, 서울여자간호대 등 수도권 중상위권 및 지방 상위권 전문대의 상위권 학과 합격예상 점수대는 265~284점.
이밖에 ▲245~264점은 수도권 중위권과 지방 상위권 ▲225~244점은 수도권 하위권과 지방 중위권 ▲130∼224점은 지방대 하위권 대학 및 학과에 각각 지원할 수 있는 점수대다.
특히 올해 정시모집 정원 내.외 모집인원의 60% 정도를 수능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 성적만으로 뽑거나 수능성적 비중이 미미한 특별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산업체 근로자, 실업 및 예.체능고 출신자, 각종 자격증 소지자, 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다양한 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수능성적이 130점 미만이라도 진학할 수 있다.
유병화 실장은 "전문대는 학과가 실무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취업률이 높은 학과가 많아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입시요강과 학과별 예상 합격선, 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수능을 40% 이상 반영하는 일반전형은 수능 위주로,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게 유리하며 4년제 대학에는 없고 취업 전망이 밝은 이색 분야인 뷰티디자인계열, 푸드스타일리스트과, 귀금속세공과 등은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2-3점 올려잡는 게 안전하다고 유 실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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