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서 파마나 염색을 한 뒤 머리카락이 상하거나 두피와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접수된 모발 미용서비스관련 소비자 상담 430건 중 모발손상 등 부작용이 45.3%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스타일 불만(24.9%), 의류.물품손상(10%), 요금 과다청구(9.1%) 순이었다.
파마(79.2%)나 염색(33.6%)을 하는 과정에서 부작용이 주로 발생했는데 주요 부작용(복수응답)은 모발 손상(81.6%) , 두피 손상(32.8%), 얼굴 화상이나 벤 상처 (4%) 등이었다.
미용 시술 종류별로 보면 곱슬머리를 곧게 펴는 ′매직스트레이트 파마′(45.6%), ′탈색.염색′(25.6%), ′웨이브 파마′(16.8%), ′세팅 파마′(9.6%) 순으로 부작용이 많았다.
부작용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가 24%나 됐으며, 32.8%는 관련 미용실로부터 보상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보원이 서울 시내 미용사 14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7.5%는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고객에게 부작용이 발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미용사들은 부작용 발생 원인으로 ′잦은 파마.염색 및 동시시술′(36.6%)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다음으로 ′고객의 특이체질(34.2%)′, ′미용사의 경험 미숙 및 부주의(19.5%)′가 뒤를 이었다.
또 미용사의 15.4%는 고객에게 부작용 경험이나 특이체질 유무를 미리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소보원은 "소비자피해보상규정은 물론 업계 자율규약조차 없어 보상규정 마련이 시급하다"며 "소비자들은 잦은 파마와 염색을 가급적 자제하고, 민감성 피부일 경우 사전에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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