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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천 소양천 바닥 ‘백화현상’
  • 강재웅 기
  • 등록 2003-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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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한 원인 규명 어려워
하천 바닥에‘백화현상’이 나타난 전북 전주천과 완주 소양천 등의 상류지역에 해당지방자치단체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나 이들 하천의 자갈과 모래 위에는 밀가루를 뿌려놓은 것처럼 하얀 이끼가 말라붙어 있어 대책 마련중이라고 지난 9일 전주시와 완주군 관계자는 말했다.
이런 ‘백화현상’은 돌말과 같은 규조류 등 부착조류가 가뭄으로 인해 물이 줄어들고 공기에 노출돼 광합성을 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이것이 무기질과 섞여 흰색의 칼슘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생태계의 새로운 파괴파장을 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백화현상’이 상류에서 더욱 심한 상태로 인근 온천에서 배출되는 오염수가 원인인지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대 교수는 “전주천 상류는 물이 흐르다가 땅속으로 스민 뒤 다시 나오는 복류천의 특성을 갖고 있어 백화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는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1급수 어종인 쉬리가 서식하는 전주천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몰라 고민중”이라며 “전주·완주 도심하천 백화현상 조사단을 구성해 빠른 시일 안에 현장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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