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법개혁위, 가석방·감형 없는 종신형 신설 검토
  • 김동진
  • 등록 2004-12-06 01:45:00

기사수정
  • 경제사정 따라 벌금 차등화한 일수벌금제도 도입
죄를 지은 사람에게 적정하고 합리적인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형벌체계가 대대적으로 정비될 전망이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최근 열린 제25차 전체회의에서 '형벌체계의 합리적 재정립 개선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사개위는 "현행 각종 형사특별법은 전체 형사법 체계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형이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경우가 있어 그 시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법원, 검찰, 변협, 학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법무부에 설치, 형법체계 재정립을 위한 연구, 검토작업을 진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비 대상 형벌 제도는 벌금형,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유예 제도 등이며 사개위는 아울러 사회내 처우의 다양화, 실효성 확대, 조직의 정비 등에 대해서도 검토키로 했다. ◆벌금형 제도= 같은 죄를 저질렀더라도 경제사정에 따라 벌금을 차별화하는 '일수벌금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는 벌금형의 경우 현재 죄마다 획일적으로 벌금이 매겨지지만 경제사정에 따라 형벌 효과가 천차만별일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벌금을 미납했을때 노역장에 유치하는 대신 사회봉사명령을 부과하는 방안과 현재 징역형 이상에만 선고하는 집행유예를 벌금형에도 선고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밖에도 벌금형에도 보호관찰,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 등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소액 벌금형에 대해 행정적으로만 처벌함으로서 비범죄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징역형 제도= 감형 또는 가석방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종신형'의 신설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또 현재 최고 15년(가중시 25년)인 유기징역형의 상한을 상향 조정해 무기징역과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연구 대상이다. 아울러 노역을 하지 않고 구금만 되는 금고형을 폐지, 자유형을 단일화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집행유예 제도= 현재는 집행유예 기간중에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또다시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없으나 경미한 범죄의 경우 1회에 한해 집행유예 기간 중에 이를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현재는 보호관찰 등 준수사항 위반시 집행유예를 취소하지만 △집행유예의 일부 취소 △보호관찰 기간연장·사회봉사명령·수강명령 시간 가중·준수사항의 변경 △제재 구금 △벌금부과 등의 제재 수단 마련 등 도입을 논의한다. 또 집행유예 결격요건 및 실효요건의 기준시점을 바꾸는 것도 논의된다. 집행유예 결격요건 기준시점이 지금은 판결 선고시지만 이를 재판 대상 범죄의 범행시점으로 변경하는 것과, 집행유예 실효요건을 집행유예 기간 중에 죄를 범한 때로 해 형 확정시점이 아닌 범행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변경할지를 검토키로 했다. ◆선고유예 제도= 선고유예기간을 현행 2년에서 '6월 이상 2년 이하'로 조정하는 방안과, 선고유예에 대해 사회봉사명령, 수강명령을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 대상에 올랐다. 아울러 '판결연기'나 '형사절차연기' 등 새로운 선고유예 유사제도의 도입여부도 검토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