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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행담도 의혹'에 곤혹
  • 정혹태
  • 등록 2005-05-24 0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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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으로 홍역을 치 르고 있는 열린우리당이 이번에는 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이 불거지자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도로공사가 서해 행담도 해양복합 관광시설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싱가포르 투자회사 Econ의 자회사인 EKI와 자본투자협약을 맺으면서 예상수익보다 훨씬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풋 백 옵션'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 이번 의혹의 핵심. 우리당은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 의혹과 행담도 개발사업은 성격이 전혀 다르 기 때문에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차단하고 나섰 으나, 4.30 재.보궐 선거를 전후해 터져나온 `악재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서 당혹스런 표정이 역력하다.국회 건설교통위 간사인 정장선(鄭長善) 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이번 건은 철 도공사와 달리 돈을 까먹은게 없고, 철도공사는 안되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지만 이번 사업은 매우 유망한 사업이기 때문에 질적으로 다르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정 위원장은 "다만 계약 체결 과정에서 지분관계와 보증관계는 일부 석연치 않 은 구석이 있을 수 있어 좀더 명쾌히 살펴볼 필요는 있다"며 "의혹은 의혹대로 규명 해야 하지만, 너무 정치공세화하게 되면 어느 누구도 국책사업을 추진하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건교위 소속 윤호중(尹昊重) 의원은 "행담도는 그동안 도로공사가 해오던 휴게 소 계약과는 다르게 외자유치에 유리하도록 한 측면이 있다"며 "한나라당은 일방적 인 특혜를 준게 아니냐고 문제를 삼고 있지만, 도로공사는 불리한 계약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진짜 불리한 계약인지는 감사원이 판단할 일"이라고 주장했다.박상돈(朴商敦) 의원은 "이번 사안은 성격이 단순한데 결국 풋 백 옵션이 문제 가 되는 것 같다"며 "무슨 거대한 흑막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한 당직자는 "16대 국회때 건교위 위원들이 내용을 알 것"이라고 밝혔다.러시아 유전의혹과 마찬가지로 이번 행담도 문제 역시 여당내에서 전후 사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대다수 의원들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오영식(吳泳食)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우리당 의원중에서 사실관계를 잘 아는 사람이 드물고, 이제 막 사실관계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다"며 "생각지도 않았던 것 이 튀어나와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한편 문병호(文炳浩) 의원은 "여당에서 정국을 주도할 기획이 있어야 하는데 야 당이나 언론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에 끌려다닌다"며 "정책연구원같은 부문이 좀더 원 활하게 굴러가야 하고 정조위원장들의 역할도 좀더 강화돼야 한다"며 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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