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08 대입 본고사 금지 등 ‘3불 원칙’ 고수"
  • 서민철
  • 등록 2005-07-15 10:24:00

기사수정
  • [김 부총리 담화] 논술고사 가이드라인 제시…학생부 신뢰성확보 주력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1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008 대학 입시와 관련,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2008 대입제도 개선방향과 '3불 원칙'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지난 6월 말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 발표 후 본고사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김 부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본고사 금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3번째로 그만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본고사 금지 등 3불 정책을 지속 추진하면서 2008 새 대입제도 개선안을 통해 공교육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도 최근 "최고를 뽑는 기술을 가진 대학이 아니라 최고로 잘 가르치는 대학이 돼야 한다"며 본고사 부활을 둘러싼 시민단체와 학부모 단체의 우려에 대해 '본고사 불가' 원칙을 굳게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김진표 교육부총리는 14일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통해 2008 대입 제도의 기본방향과 3불 정책 원칙을 확고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의 이번 발표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본고사 부활'에 대한 학부모와 수험생 등의 우려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언론 등을 통해 정부의 입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하며 "새 대입제도의 기본방향과 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의지를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교육 정책이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반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언론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또 "올해 고1 중간고사 당시 내신에 대한 부담으로 학생들이 촛불시위 등을 진행,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대학들에 2008학년도 입학전형의 큰 방향을 조속히 제시해 달라고 부탁해 지난달 말 대학의 발표가 있었다"며 "하지만 대부분 언론은 이를 자세히 소개하지 못하고 헤드라인 등을 통해 '본고사 부활'에만 초점을 맞춰 보도됐다"고 꼬집었다. 실지로 대학들이 발표한 전형계획의 중요사항을 살펴보면 전형의 유형과 요소를 다양화하고 특성화했다. 또 학교생활기록부의 반영비중을 확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대한 의존도를 완화하는 등 전체적으로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의 기본취지에 부합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변화 등이 언론을 통해 상세히 소개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서울대가 발표한 전형계획의 경우 '통합교과형 논술고사 도입'이 논란을 일으킨 것이 사실이지만 정시모집의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주로 반영하는 '지역균형선발'의 인원을 신입생의 1/3까지 확대하는 등 새로운 대입제도의 기본취지에 부응하는 긍정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고1 중간고사 당시 언론에서 '내신 대란' 등의 제목으로 보도되며 내신에 대한 우려와 혼란이 가중된 측면이 있다"며 "서울대 계획의 경우 '통합교과형 논술'이 어떤 방식이 될지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본고사 부활' 등으로 보도되며 혼란이 커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다음달 말까지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의 본고사 여부를 가리기 위해 논술고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논술고사 심의위원회를 구성, 매 학년도 입학전형이 종료된 직후마다 대학별 논술고사를 심의, 심의결과에 따라 문제가 있는 대학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교육부 학사지원과 김두용 사무관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35조 3항에 따라 시정 요구 후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재정지원 중단, 장학금 지원 중단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특히 대학들이 논술고사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더라도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이나 심층면접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큰 어려움 없이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부 신뢰성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2008학년도 대입의 적용을 받는 고1학생들에 대해 올해부터 학생부의 기재방식이 전면 개편돼 교과영역의 경우 '성적 부풀리기'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했으며, 비교과 영역에 대해서는 우수한 봉사활동기관에 대한 '인정제'를 도입하는 등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사교육 없이도 논술고사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교육방송(EBS)를 통해 대학 관계자가 해당 대학의 출제 경향과 기출 문제를 직접 설명하는 방식의 대학별 맞춤형 논술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제공키로 했다. 한편 서울대의 통합교과형 논술 우려와 관련, 서울대가 논술고사가 본고사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정부와 서울대간의 갈등은 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 이종섭 입학관리본부장은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신과 논술의 실제 영향력이 같도록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교과형 논술에 대해서는 “분명이 본고사가 아니다”며 “고교 교육 과정에서 배운 여러 교과의 지식을 비교·분석해 자기 생각을 논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도 교육당국의 '3불(不) 원칙 존중' 입장을 밝힌 바 있어 2008 대입 개정안 등을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교협 회장단은 지난 11일 '2008학년도 대학입시와 관련한 회장단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3불 정책 존중 입장을 밝히며 “대학은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과 수능성적을 기본적인 전형자료로 하고 가능한 한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적 반영비율을 높여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권장한다"며 "논술고사는 본고사로 변질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아울러 서울대 등과 함께 논술고사 유형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고 논술고사 유형과 대학별 사례집 등을 발간해 대학과 고교, 학생, 학부모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한편 이같은 대학들의 움직임과 관련,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내신강화, 수능의 자격고사화 등으로 인해 대학들이 논술비중을 강화하는 예견된 것”이라며 “하지만 대학들이 입학전형에서 내신, 수능, 대학별고사의 균형 있는 반영 노력과 내신에 대한 신뢰 등이 뒷받침 된다면 본고사를 둘러싼 혼란 등은 가라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6.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7.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