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빚도 갚고 농사도 계속 짓고'…부채농가 회생길 열려
  • 서민철
  • 등록 2005-11-24 09:52:00

기사수정
  • 예산처, 내년부터 농지은행 통해 농지매입 후 장기임대
내년부터 부채로 경영에 어려움이 큰 농가는 농지은행에 농지를 팔아 빚을 갚은 뒤 기존 땅에서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회생제도가 시행된다. 기획예산처는 23일 부채증가, 자연재해 등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빠진 농가를 대상으로 농지매입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에 사업비 422억원을 농지관리기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는 90년대 이후 여러 차례 농가 부채대책이 시행됐지만 상당수 농가의 융자원금 상환이 해소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사업은 이러한 부채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농지매입 시범사업은 경영위기 농가가 농지를 농지은행(농업기반공사)에 매각한 대금으로 부채를 상환하고, 매각농지를 농지은행으로부터 이자보다 낮은 수준의 임차비용으로 빌려 계속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기존에 농민이 금융기관에 담보로 잡힌 농지의 소유권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채를 상환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물론, 담보 농지가 강제 처분돼 영농 자체가 어려웠던 상황도 발생하지 않게 된다. 매각된 농지는 5년간 임대되며 필요하면 3년 연장할 수 있다. 게다가 임대기간 중에는 농지은행에 매각한 농지를 제3자에게 매도할 수 없도록 금지되고 해당농업인에게는 언제든지 되살 수 있는 우선매입권이 보장된다. 기획예산처는 부채 농가들의 경영실태를 평가해 회생가능한 농가를 매입대상으로 선정하고, 연체 등에 의한 자금압박이 심한 농가의 농지 277ha 규모를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대상자로 선정된 농민은 내년 3월부터 경영회생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농지매입가격은 공시지가 및 거래가격 동향 등을 기준으로 농지은행이 평가한 가격이 적용된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