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해외인턴지원사업' 내년부터 중단
  • 문권철
  • 등록 2006-04-07 09:11:00

기사수정
  • 현지취업 20% 미만…해외여행 · 어학연수 수단으로 변질
노동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3개 부처에서 실시해온 대학생 및 대졸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해외인턴사업이 내년부터 전면 중단된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3개 부처의 해외취업 및 해외인턴지원사업을 심층 평가한 결과, 노동부와 중기청의 대졸미취업자 해외인턴사업과 산자부의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은 부적절한 것으로 드러나 내년부터 예산지원을 중단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그동안의 사업운영 성과가 미흡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당초 의도한 사업목표달성하기 어렵고 집행과정에서도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수단으로 잘못 이용되는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의 해외취업지원사업 가운데 해외인턴사업은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해외 현지인턴근무를 지원하는 것이지만 인턴과정 후 현지 취업비율이 20%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여자 스스로가 현지 고용가능성에 대해 회의적(58.5%)인 데다 선정 대상자 가운데 40%이상이 해외취업보다는 해외견문 기회확대, 어학능력 제고 등의 목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턴참여자 및 파견 대상자 가운데 회사원, 교육직, 공무원의 참여율이 40%나 되고, 졸업후 취업률이 100%에 이르는 한국기술교육대학 재학생 34명을 인턴대상자로 선정하는 등 인턴파견자 및 파견대상자 선정도 적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의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은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를 대상으로 국내기업 해외법인 또는 지사에서 6개월간 인턴근무를 지원하고 있으나 수료 후 취업자의 60%이상이 무역업과 전혀 연관이 없는 직종에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국내 대기업의 현지법인에 의존하여 운영됨으로써 대기업의 무역지원인력을 정부재정으로 보조한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중기청이 대졸 미취업 및 중소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외시장개척요원양성사업은 재직자를 중심으로 했던 2000~2003년까지는 1인당 수출실적이 35만7000달러(2003년)에 달했으나 이후 대졸 미취업자 중심으로 파견인력이 크게 증가하면서 6만2000달러로 떨어지는 등 사업효율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또 대졸미취업자 가운데 20~30세의 젊은층의 55%는 사업종료 후 미취업 상태로 있는 등 해외여행수단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노동부의 해외취업지원사업 가운데 해외인턴사업은 내년부터 폐지하는 한편 취업알선사업은 성과관리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취업연수는 근로취약 청년에 초점을 맞추는 등 연수사업 대상자 선정기준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산자부의 청년무역인력양성 사업은 내년부터 전면 폐지하고, 중기청의 대졸 해외인턴지원도 중단해 중소기업 재직자 중심으로 추진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앞으로도 성과가 낮은 사업은 재정지원 중단 및 축소, 제도개선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재정지출의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성과중심의 재정운용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