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행성 성인오락실 주택가 점령
  • 없음
  • 등록 2006-05-11 01:21:00

기사수정
  • 게임 상품권이 사행심 조장 '주범'
성인 오락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사행심을 부추겨 파탄에 이르게 하는 등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 등 관계기관의 단속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으로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처럼 성인오락실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것은 업자들이 몇 개월이면 큰 돈을 벌 수 있고 초범의 경우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때문에 법을 어겨가면서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성인 오락실 등지에서 도박에 빠진 사람들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돈을 잃고 경제적 파탄은 물론 가정파탄까지 이르는 경우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4시 경기도 고양시 신도시 일산구의 한 성인오락실. 이곳에 설치된 오락기는 사행성 오락기와 청소년용 오락기를 6대4 비율로 설치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상품권 형태로 돈을 딸 수 있는 성인용 오락기 앞에만 몰려 있다. 총싸움·자동차운전 등 청소년용 오락기에는 먼지가 뽀얗게 앉아 있다.주인 김모씨는 성인용과 청소년용을 6대4 비율로 설치토록 한 관련법을 따랐지만 청소년용은 이용자가 없다. 오히려 청소년용 오락을 하러 왔다가 성인용 오락기에 기웃거리는 중고생들을 내보내느라 골치만 아프다고 말했다. 성인오락실에 사행성 오락기와 청소년용 오락기를 6대4 비율로 설치토록 한 6대4 규정이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입법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모(17·고2)군은 호기심에 성인용 오락을 한 적이 있지만 오락실 주인이 신분증을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군은 청소년용 게임들은 대개 집이나 PC방 또는 청소년전용 오락실에서 하지 성인오락실에서 하지 않는다면서 성인오락실에 들어가는 친구들은 애초부터 성인오락을 목적으로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애초 정부가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 이 규정을 둔 것은 사행성 오락의 무분별한 확산을 막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가족적인 오락실 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런 취지는 전혀 살리지 못한 채 청소년들을 성인오락으로 유혹, 탈선만 부추길 뿐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인근의 다른 성인오락실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더욱 심각한 것은 거리마다 즐비한 성인오락실이 이젠 주택가도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신도시 일산구 주택가의 한 성인오락실, 오전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10시간이 넘게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게임에 빠져 있는 주부들의 모습도 쉽게 눈에 뛴다. 주민 김모씨(40·남)는 새로 짓는 건물엔 어김없이 성인오락실이 들어선다며 요즘엔 주부들이 휴일만 되면 오락실에서 살다시피 하는 광경을 자주 본다말했다. 한 성인오락실 업주는 남성손님들처럼 여성손님들도 한번 오면 보통 8~10시간 동안 꼼짝도 하지 않고 게임에 몰두한다며 가끔 돈을 따가기도 하지만 대개 5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잃는다고 귀띔했다.더구나 게임장의 건전화와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도입된 게임 상품권이 사행심을 조장하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게임제공업소의 경품용 상품권에 대한 상품권 교환도 지정 업체에서만 가능한데도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어 상품권 유통시장의 건전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할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이 요구되는 대목이다.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성인오락실 문제,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성인오락실에 대한 심각성을 일깨우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특별취재부-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4.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울산 동구,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 참석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를 찾아, 원전 인근 지역 지자체로 구성된 ‘전국원전동맹 행정협의회(이하 전국원전동맹)’에서 마련한 방사능 방재 대책 해외 시찰에 참석했다.    전국원전동맹은 울산 동구와 중구, 남구, 북구를 비롯해 부산 해운대구, 금정구, 대전 유성구, 경남 양산시, 전북...
  7. HD현대건설기계 추석명절 맞이 후원물품 전달 [뉴스21일간=임정훈 ]HD현대건설기계(대표이사 최철곤)은  26일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울산광역시동구장애인복지관(관장 이태동, 이하 동구장애인복지관)에 170만원 상당의 명절선물 세트를 전달했다.    명절선물세트(참기름과 볶음깨 세트)는 장애인 100세대에 추석명절의 정과 함께 전달된다.    HD현대건설기계 자재운영...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