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 대형 판매시설 피난 · 방화시설 불시 단속
백화점과 할인매장, 쇼핑센터 등 대형 판매시설 10곳중 2곳이 비상구 등의 피난 · 방화시설 관리가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전국 184개 소방관서에 '비상구 불법사례 신고센터'를 설치,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은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 전국 837개소의 대형판매시설에 대해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불시 단속을 벌여 비상구 등 피난 · 방화시설에 상품을 쌓아두는 등 안전관리가 불량한 179개소(21.4%)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179개소 가운데 비상구 등 피난 · 방화시설에 장애물을 놓아두는 등 고질적 위반행위를 한 71개소에 대해 과태료 처분을 했고, 소방 및 방화시설이 불량한 179개소 487건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개선토록 행정조치를 취했다. 소방시설 등 안전관리가 소홀한 대상은 할인매장이 25.7%로 가장 불량률이 높았고, 백화점 19.6%, 쇼핑센터 등 18.3% 순으로 나타났다. 비상구 등 불법관리대상은 백화점이 11.3%로 가장 많았으며 할인매장 10.9%, 쇼핑센터 등이 5.9%로 조사됐다. 이번 안전점검에서는 경기도가 213개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여 안전관리가 소홀한 39개소를 적발했고 이중 비상구 관리의무 등을 위반한 28개소에 과태료 처분을 해 가장 강력한 단속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 등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는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이 집중돼 있는데도 단속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특별단속반을 편성, 이들 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불시점검을 실시하고 단속성과를 분석, 소방관서와 관서장 평가시 반영토록 할 방침이다. 소방방재청은 또 시민단체와 의무소방대 등과 연계한 '119 생명안전 프로젝트'를 추진, 비상구 불법사례 시민프로그램을 개발, 사회적인 경각심을 높이고 고질적이고 상습적인 관리소홀 대상 업체에 대해서는 민·관합동 감시와 불시 단속점검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한편, 변상호 소방대응본부장은 "비상구 등 피난시설 불법이용 사례를 뿌리뽑기 위해 대형판매시설 뿐 아니라 복합영상관, 유흥업소, 24시간 영업장 등 주요 화재취약시설에 대해 무작위 불시 단속관리를 강화하고 건물내 비상구·피난통로를 '세이프티-존'으로 지정, 자체순찰을 지속적으로 벌이도록 행정지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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