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55년 된 6-3-3-4 학제 바꾼다
  • 박희호
  • 등록 2006-08-28 09:22:00

기사수정
  • 전문가 76% “학제개편 필요”…9월에 새학년 시작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현재 시행되고 있는 6-3-3-4제의 학제를 개편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단일안 또는 복수안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학제는 지난 46년 미군정청 학무국의 6-6-4의 신학제 수립에 따라 51년 확정된 것으로 전문가 대상 서베이 결과(2004년 KEDI) 76%가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안은 5-3-4-4제, 6-4-3-4제, 6-6-4제 등이며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처럼 학교급의 구분을 없애고 학년별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제개편의 방향은 크게 4가지다. 대학적 학제도입을 통해 학생발달에 따른 교육과정 개편과 학교시설의 재배치, 직업교육체제를 혁신해 실업계 고교 2년 및 전문대 현장실습 형태를 도입, 조기에 직업세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유아기 학습과 성인 평생학습 중요성이 증대함에 따라 만 5세아의 무상교육과 초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는 물론 일하면서 언제나 학습이 가능한 탄력적인 고등교육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교과과정과 학생들의 정신적, 신체적 발달에 적합한 수업연한 재조정과 국제적 통용성이 높은 9월 학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 학교급별 수업연한 개편방안 ◆ 5-3-4-4제= 초등학생의 신체적·정서적 발달 조기화 추세를 반영해 초등학교 수업연한을 1년 단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신 고교 4년는 2+2체제로 운영된다. 이에 따르면 실업계는 후반 2년을 인턴십 형태로 운영해 직업을 갖게 되는 연령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5-3-2(고등학교 전반기)의 10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맞추어 운영된다. 이 개편안은 그러나 교육과정, 교원양성, 시설재배치 등 체제 전환에 따른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며 교원양성체제 혁신이 불가피해 초등교육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또한 고교 과정이 1년 늘어나게 되어 대학입시의 부담을 가중할 우려도 있다. ◆ 6-4-2-4제= 우선 체제 전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소요되면서 실업계 고등학교 2년을 인턴십 형태로 운영해 직업을 갖는 연령이 단축된다. 6-4의 중등교육까지 10년은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맞춰 운영된다. 이 제도의 단점으로는 초등학교 6년이 그대로 유지돼 사춘기 조기화 등 초등학생의 신체적·정신적 발달 추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과 2년 간의 고등학교 기간이 분리되어 소규모 학교 운영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 6-6-4제= 중·고교를 6년으로 통합하는 것으로 고교 진학을 위한 입시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중·등교육 6년을 4+2체제로 운영해 실업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일관성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 반면 6년간의 중등학교 기간이 모두 대학입학을 위한 준비로 변질될 경우 대학입시 부담 가중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또한 중등학교의 대형화에 따른 관리·운영상 어려움이 예상되고 특히 학교장 등 관리직이 줄어들어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