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들과 손자들의 계좌에 전씨 것으로 보이는 뭉칫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확인 작업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14일 “금융정보분석원이 전씨 차남 재용씨와 재용씨의 두 아들 계좌로 41억원어치 채권이 현금으로 전환돼 유입된 사실을 파악해 지난달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이 전두환씨가 숨겨 놓은 비자금 중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출처를 조사 중이며 전씨의 것으로 확인되면 전액 추징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재용씨 등 계좌에 만기가 3년이 지난 무기명 채권 41억원어치가 한꺼번에 현금으로 전환돼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 채권의 만기가 끝난 시점은 2003년 하반기로 당시 전두환씨의 재산 명시 심리가 법원에서 이뤄지는 등 전씨 재산을 압류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가 거세지던 시점이다. 검찰은 은행에서 채권을 현금화 한 재용씨를 불러 채권 취득 경위 및 자금 출처를 조사할 방침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