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하루 평균 342쌍씩 결별...원인은 50% “성격 차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이혼 건수는 줄었으나 50세 이상 고령층의 황혼 이혼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이혼 통계 결과’에 따르면 12만5000쌍, 하루 평균 342쌍의 부부가 이혼했다. 이는 2005년의 12만8500쌍보다 2.7% 줄어든 것이며, 부부 500쌍(유배우자 1000명당)당 이혼 건수도 5.3건으로 전년의 5.5건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組)이혼율은 2.6건으로 2005년과 같았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증가율은 15∼19세(-17.5%), 20∼24세(-7.2%), 25∼29세(-9.7%), 30∼34세(-9.7%), 35∼39세(-3.9%), 40∼44세(-6.5%) 등으로 40대 중반 이하 연령층에서 모두 감소했다. 반면 45∼49세(2.8%), 50∼54세(7.3%), 55세 이상 7.8% 등 45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오히려 이혼이 늘었고, 특히 최고령층의 이혼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최고령층 이혼 건수는 1만2900건으로 10년 전인 96년의 3600건의 3.5배에 달했다. 여성 역시 45∼49세(8.0→8.4), 50∼54세(4.9→5.3), 55세 이상(1.2→1.4) 등의 고령층에서만 연령별 이혼율이 상승했다.동거기간별 이혼 비중의 경우 ‘4년 이하’와 ‘20년 이상’만 각각 25.9%에서 26.5%, 18.7%에서 19.2%로 늘었다. 이는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들의 황혼 이혼이 증가한 데다 외국인과 결혼한 뒤 초기에 헤어지는 사례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이혼의 원인으로는 부부 간 성격차이가 전체의 절반인 49.7%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 14.6% ▲가족간 불화 8.9% ▲배우자 부정 7.6% ▲정신·육체적 학대 4.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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