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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올해 '블루슈머 7' 선정
  • 서민철
  • 등록 2008-04-30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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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29일 사회.인구 소비통계를 분석해 올해 새롭게 주목받을 ‘블루슈머 7’(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과 소비자의 합성어)을 발표했다. ◇요리하는 남편, 아이 보는 아빠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맡고 있는 남성은 총 14만3000명으로 2003년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실직과 가족 해체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가사와 육아를 맡게 된 경우도 있지만 고령자 1인 가구 증가, 고소득 전문여성 증가 등으로 능동적으로 가사노동을 선택한 남성도 많기 때문.노동부의 임금구조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월급여 3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2003년 5.54%에서 2007년 11.1%로 약 2배 이상 증가했다.이에 따라 사이즈가 큰 다기능 고무장갑, 재료를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이유식이 만들어지는 홈메이드 이유식기, 간편 전자레인지용 젖병 소득기 등 남성 전업주부들의 육아 및 살림 편의를 위한 제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 소장은 “사회 내에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변화가 오면서 남자는 돈 벌어오고 여자는 살림하고 애 낳는다는 전통적 관념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 환경, 국가의 가족 정책, 그리고 산업적 측면에서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녀 없는 부부가구‘신(新) 부부시대’도 주목받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족은 줄고 부부만 사는 가구가 늘면서 생활과 소비 패턴도 바뀌고 있어 ‘부부사랑’이 주요한 마케팅 소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 ‘리마인드 웨딩’ 산업이나 부부만의 노후를 위한 금융상품, 애완동물 관련 업종 등이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이유다. ◇외동이 황금시대출생아 중 첫째 아이 비중은 2000년 47.2%에서 지난해 53.5%로 높아졌다. 외동이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얘기다. 인하대 이은희 교수는 “하나뿐인 자식을 남다르게 키워 보겠다는 부모의 열망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 강남 호텔의 소규모 연회장은 아이들의 생일잔치 예약이 1년 내내 끊이지 않는다. 100만원이 넘는 노르웨이산 유모차를 사는 사람도 있다.◇부자처럼 살고 싶은 2030세대 2006년 20~30대 가구의 자동차 보유 비율은 66.7%로 2000년보다 14.4%포인트 증가했다. 또 25~29세의 절반 정도인 49%가 귀금속 등 고가품을 보유하고 있다. 통계청은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20~30대의 취향에 맞는 명품시장이 해마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레저를 즐기는 장년층 한 외국계 게임기 업체는 60대 부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해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한림대 이기홍 교수는 “게임·영화·스포츠 등에 관심을 가진 장·노년층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0대 가구주의 연간 교양오락비 중에서 관람·스포츠시설 이용 비용이 60%를 차지했다.◇노인·자녀를 돌봐주는 ‘제3의 가족’지난해 65세 이상 가구 중 부부·1인 가구의 비율은 67%다. 2030년에는 71.3%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노인들을 위한 애완로봇, 맥박과 혈압을 체크해 주는 실크로봇 등이 출시되고 있다.◇공포에 떠는 아이들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폭력 사건은 2003년 642건에서 지난해 1081건으로 68% 증가했다. 14세 미만 실종 어린이도 2006년 7064명에서 지난해 8602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자녀의 위치를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휴대전화 ‘자녀안심서비스’가 인기다. 어린이 유괴나 실종에 대비한 보험·예금상품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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