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작업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지난 달 뤼순감옥 뒤편에 자리 잡은 유해 매장 추정지를 광범위하게 발굴했지만 안중근 선생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면서 유해 발굴 작업이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유해 발굴을 다시 시작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그동안 발굴 과정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다음 달 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보훈처는 지질자원연구소 전문가 5명이 탐사장비를 동원해 지난 달 10일부터 29일까지 뤼순 감옥 인근 6천 6백 여㎡를 발굴했지만 동물 뼛조각과 천여 점의 일제시대 도자기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보훈처는 유해 발굴 작업을 중단한 대신 뤼순 감옥 터 인근 여러 곳에서 흙을 채취해 안 의사가 묻혀 있을 만한 곳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안중근 의사는 지난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 역에서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뤼순의 일본 감옥으로 이송됐으며 이듬 해 3월 26일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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