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중 의경의 군홧발에 짓밟혔던 서울대 음대생 이나래씨가 "폭행 의경의 구속에 반대한다"며 관용을 호소했다. 이씨는 이날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통해 공개한 서한에서 "억울함과 분노가 남아 있지만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그 자리에 섰던 어린 의경에게만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큰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씨는 그러나 "당시 현장 지휘관들의 제지도 없었고 차 밑에서 나온 뒤에도 폭행이 가해진 점을 보아 자신에 대한 폭행은 조직적이었다"면서 "이번 사태를 낳은 정치인과 관료, 폭력 진압을 명령한 경찰 지휘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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