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에 참여한 이른바 '유모차 부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유모차 부대 카페 회원들은 표적수사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유모차 부대 카페 회원들은 22일 서울 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이번 수사가 평화적으로 의사표현을 해 온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표적, 과잉수사라며 비난했다. 이들은 촛불 집회에서 항상 아이들을 데리고 인도를 따라 행진한 뒤 촛불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일찍 해산했다며 집시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양씨 등 카페 운영자들이 불법 가두시위를 선동한 정황이 있어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수사에 대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경찰 수사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자녀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거리로 나선 여성까지 범죄자로 몰며 경찰이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한편에서는 불법집회에 참여하고 유아를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경찰이 유모차 부대 카페 운영진 2명을 조사할 방침이어서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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