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던 김영철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이 오늘 아침 서울 일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은 김 씨가 아침 7시쯤 화장실에 들어간 뒤 1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아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김 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시신은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부검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짧은 유서를 남긴 것으로 보아 일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앞서 김 씨는 중부발전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4년 강원랜드의 발전설비 회사인 케너텍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었다. 김 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지난 2일 국무총리실에 사표를 제출했고 다음날 사표가 수리됐다. 검찰은 압수수색이나 소환통보는 물론 김 씨와 접촉한 적이 전혀 없었고 아직 혐의 사실을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며 자세한 경위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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