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방경찰청 서부경찰서 정모(54)경위가 음주단속에 걸린 운전자로부터 5차례에 걸쳐 240여만원 상당의 뒷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서부경찰서 정경위는 2007년6월경 운전자 ㅈ모(45)씨가 광주시 서구 운천저수지 노상에서 음주운전에 단속되자 현장에서 25만원을 받아 챙기고, 다음날 면허증을 찾으러 간 ㅈ모씨로부터 김대중컨밴션센타 앞에서 50만원을 챙기는 등 같은해 9월 서부경찰서 관내 샌트럴 관광호텔 앞, 11월 21세기병원, 12월 광주시청에서 5차례에 걸쳐 24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정경위와 같이 근무한 경찰관들은 음주운전에 단속된 운전자에게 운전면허증을 받아 놓고 음주운전자가 면허증이 없이 음주상태로 운전하여 귀가조치하게 하는 등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상대로 교통안전을 방치하여 2차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었다.
이 같은 광주서부경찰서의 경찰관들이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것은 상급기관인 광주지방경찰청의 감찰이나 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광주지방경찰청 청문감사실의 관계자는 본보 기자가 정 경위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취재 확인하자 "보도가 되면 조사하겠다"는 복지부동의 자세로 일관했다.
한편 지난 9일 광주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이윤성)는 광주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 김 모경정과 모 지구대장 정 모경감, 채 모경위, 변 모경사를 사행성 오락실 업주를 비호한 대가로 2천만원의 승용차와 억대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이들 4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락실 단속을 하면 단속 정보를 주고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행성 오락실 업주로 부터 광주서부경찰서 김 경정은 2천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고급 골프채를 받았고, 채모경위와 변경사는 지난해 4월부터 각각 4천500만원과 1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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