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을 상대로 31일 새벽까지 강도높은 밤샘 조사를 벌였다. 강호순에 대한 조사에서 경찰은 연쇄살인을 저지른 이유와 구체적인 범행 방법을 집중 추궁했다. 또 넷째 부인을 일부러 불을 질러 살해했는지 등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부녀자 실종 사건들을 정리, 분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강호순은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추가 범행 사실은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연쇄 살인 피의자 강호순의 범행 전모를 밝힌 뒤, 현장 검증을 거쳐 월요일에는 이번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한편, 강호순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7명 가운데 아직 시신을 발굴하지 못한 한 명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찾을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암매장 장소에 현재 골프연습장이 들어섰기 때문인데, 경찰은 이곳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색하는 방안을 놓고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는 30일 발견한 시신 4구의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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