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장기기증운동이 사회지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윤여표 식품의약품 안전청장, 송재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27일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과 천주교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에 장기기증 신청서를 전달했다.장기 기증 서약에는 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산하기관 직원 천 7백여 명도 참여했다.이 자리에서 정진석 추기경은 사람이 살아나가는데 가장 소중한 것은 선행이며 선행은 남을 위해 자신의 것을 주는 것인데 최고의 사랑의 표현은 자신의 몸을 내주는 것이라며 장기기증은 최고의 사랑이라고 말했다.정 추기경은 사람의 몸은 한정돼 있고 수명이 정해져 있어 100년도 못살지만 장기기증을 할 경우 자신의 장기의 일부가 계속 살아있게 되기 때문에 인생을 2배, 3배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복지부는 이를 계기로 범국민 장기기증 운동을 전개해 김 추기경의 선종 이후 확산된 장기기증 문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다.또 추기경 선종일인 2월 16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장기기증을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도 급증해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에는 선종 다음날인 17일 이후 불과 8일만에 3천 6백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소 같은 기간의 5배를 기록했다.또 김수환추기경이 만든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에도 열흘도 안돼 천 5백명이 장기기증을 신청해 1년치 목표의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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