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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아들 집 사게 100만 달러 달라” 전화
  • 특별취재부
  • 등록 2009-04-14 0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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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백만 달러를 보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회장은 지난 2007년 6월 25일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전화해 "대통령께서 전화할 것"이라고 통보받았고 곧 노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미국에 있는 아들 건호 씨에게 집을 사주려고 한다며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액수를 정해 달러로 준비해 달라고 말했고, 6월 29일이라는 날짜도 지정해 줬다고 했다. 이는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기 위해 노 전 대통령 모르게 돈을 빌렸다는 노 전 대통령측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진술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건호 씨 명의로 된 미국 전역의 부동산 내역을 조사했지만 노 씨 명의로 된 주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노 씨가 주변 사람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을 사들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백만 달러의 용처와 관련한 정황 증거를 확보하는 대로 다음 주 노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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