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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북한 위폐 행위로 도마 위에 올라
  • 김철원
  • 등록 2006-05-19 0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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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령 마카오는 도박, 섹스 무역, 중국 갱들로 유명하다.하지만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이제 북한 위폐 사건의 핵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북한은 오래전부터 마카오를 작전 본부로 사용해 왔다. 카지노와 옆에 붙어있는 사우나는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 8개 지점 가운데 한 곳이다. 지난해 미국 정부는 이 은행이 북한을 위해 돈세탁을 했다는 혐의로 이 은행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은행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 재무부의 대니얼 글레이저는 "방코 델타 아시아는 북한 위폐 유통을 묵과하는 환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북한 기업들은 돈세탁을 했고 이 은행을 통해 그 돈을 유통시키려 했다는게 미 재무부 주장이다. 1백달러 위폐, 이른바 슈퍼노트는 그 높은 품질로 인해 진짜와 구분하기 거의 불가능하다. 미 관리들은 김정일 체제가 위폐를 생산하고 수천만달러 위폐를 전세계에 유통시켰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북한의 이 혐의들은 미 정보 기관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는데 미 정보 기관측은 북한과 고품질 위폐간에 연관이 있다고 주장한다. 미 정보 기관의 마이클 메리트는 "수사 결과 북한이 운영하는 소식통을 통해 슈퍼노트 위폐가 제조되고 유통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더러운 거래들 미 관리들과 법 집행 소식통들은 북한 위폐 사건의 중심에는 조광 무역 회사가 있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북한 외교관 여권을 가진 북한인들이 직원으로 돼 있다. 1990년대 중반 여러명의 조광 기업 직원들이 미화 위조 혐의로 마카오 경찰에 의해 체포된 바 있다. 당시 위폐 가운데 일부는 방코 델타 아시아를 통해 거래됐다. 기소된 북한인들은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이용, 재판도 받지 않은 채 마카오를 떠났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위조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확신했다. 방코 델타 아시아 제재 조치가 발표됐을 때 수천명이 이 은행으로 달려가 현금을 출금하느라 장사진이 펼쳐졌다. 미국 정부의 제재 조치와 이에 따른 패닉 현상으로 마카오 정부가 이 은행을 통제하고 북한과 관련된 2천만달러 상당의 계좌 수십개를 동결시켰다. 마카오 금융 당국의 데보라 응은 "그들은 이미 북한계좌의 모든 거래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전 미국무부 관리출신인 데이비드 애셔는 "북한에서 생산된 위조 담배 품질은 놀랍다. 위조 비아그라도 마찬가지다. 이 아이템들은 최고로 올라갈만한 수입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애셔는 부시행정부가 일명 불법 행위 이니셔티브라고 부른 것을 담당했다. 불법 행위 이니셔티브는 지난해 대서양에 면한 뉴저지주에까지 이르렀다. 뉴저지주는 마카오와 마찬가지로 카지노 및 해안으로 유명하다. 가짜 결혼식 FBI-비밀 정보 기관이 로열 참이라고 부르는 대서양에 면한 도시가 클라이맥스에 달했다. 그곳은 미국 거주 중국 갱들이 운영하고 있으나 북한과 관련있는 곳이다. 애셔는 "동해 연안과 서해 연한에 중국인이 조직한 범죄 조직이 있다. 이들은 소위 슈퍼노트라 불리는 위조 미국 달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셔는 이처럼 지극히 높은 품질의 지폐가 중국 국경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이 위폐들은 북한과 관련있으며 북한인들이 이 네트워크에 연루돼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들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FBI는 아시아 갱들 속에 침투하기 위해 가짜 마피아 패밀리를 조직하고 혐의자들을 이 도시로 초대했다. "얼마나 많은 사기꾼들이 턱시도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는지 놀라웠다. 이들은 황금 롤렉스 시계를 비롯, 심지어 FBI 비밀요원인 신랑, 신부를 위해 마약까지 갖고 왔다"고 애셔는 말했다. 그 작전은 성공했다. "그들은 결혼식으로 생각했고 교통수단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했다. FBI 요원들이 그들에게 교통수단을 제공했으나 결혼식으로 데려간 게 아니라 감옥으로 데려갔다"고 뉴저지주의 찰스 맥켄나 검사는 말했다. 아이리시 컨넥션 법정에서 혐의를 가리면서, 미 수사관들은 북 아일랜드까지 가야했다. 미 법무부는 오랫동안 아일랜드공화국군(IRA) 권력자였던 션 갈란드를 북한제 슈퍼노트 유통혐의와 관련해 지목했다. 애셔는 "그는 KGB 요원 여러명뿐 아니라 위폐관련 북한 정보 기관원들과도 연결돼 있었다. 그는 위폐를 유럽 및 동유럽에 유통시켰다"고 말했다. 현재 아일랜드 공화국에 있는 갈란드는 위폐 혐의와 관련, 무죄를 주장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 북한 정부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움직임은 이미 엄청난 외교적 영향을 끼쳤다. 북한 정부는 미국의 경제 제재 조치 및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 계좌 동결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6자 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측은 북한 정부의 격앙된 반응은 북한 국내에서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글레이저는 "우리가 취한 목표 행동이 북한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국제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다시 마카오로 돌아와서, 조광 무역 회사는 문을 닫은 채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 회사가 중국 본토 국경에 다시 본사를 열었다는 소문이 들린다. 그러나 이 비밀스런 회사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방코 델타 아시아는 인정사정없는 미국 압력하에서 북한과의 연계를 끊은 채 국제 금융 기관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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