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후세인, 안팔 대량학살 사건 1차 공판
  • 없음
  • 등록 2006-11-09 09:37:00

기사수정
  • 후세인, 이라크 종파들에 용서와 화해 요청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사형 선고를 받은 첫 재판이 끝난 이틀 후 안팔 사건을 위해 열린 재판에서 이라크 종파들에게 서로 용서할 것을 부탁했다. 1988년 쿠르드파 지역인 안팔에 대한 군사작전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을 위해서 6명의 피고인들과 함께 법정에 출두한 후세인은 7일(현지시간), "난 아랍과 쿠르드파, 모든 이라크 종파들에게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후세인은 케미칼(화학무기) 알리라고 알려진 알리 하산 알마지드와 함께 대량 학살의 혐의로 기소되어 있다. 후세인은 5일 1982년 두자일에서 자신이 암살당할 뻔한데 대한 보복으로 시아파 150명을 살해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재판에서는 1988년 학살에서 살아 남은 쿠르드 주민 3명과 같은 해에 있었던 화학무기 공격에서 살아남은 4명이 증인으로 법정에 출두했다. 후세인은 셔츠를 벗어 총상으로 생긴 흉터들을 보여주는 등 90분간 진행된 첫 번째 증인의 증언을 조용히 들었다. 후세인은 증언이 끝나자 무하메드가 증거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후세인은 "증인들이 장황한 주장들을 늘어 놓을 뿐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누가 이들의 증언에 동의하는가? 아랍인도 쿠르드파도 아니다. 이게 진실을 밝히는 방법인가?"라고 비난했다. 증인은 그와 다른 마을 사람들이 후세인과 바스당의 사면 약속에 항복을 했는데, 진압군은 오히려 사람들을 한군데로 모으더니 총을 쐈다고 증언했다. 두 번째 증인은 총상으로 인한 흉터들을 보여주고, 자신이 거주하는 카림에서도 유사한 학살 장면을 목격했음을 증언하며 집단 매장된 피해자들의 유해들을 발굴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보여주었다. 그는 진압군이 학살을 자행한 바로 그 자리에 시체들을 집단 매장했고, 1991년 그 유해를 발굴했다고 증언했다. 세 번째 증인은 "쿠르드파는 반란단체이며 그들을 몰살시켜야 한다"고 말했던 후세인의 말을 인용하다. 후세인이 자기가 정확히 언제 그렇게 말했는지 자세히 대답해 보라고 묻자 증인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침을 삼키고 목소리를 떨며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판사가 질문에 답하라고 하자, 증인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거지 내가 직접 들은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나머지 다섯 명의 증인들은 8일 재판이 재개되면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안팔 사건에 대한 재판과 동시에 두자일 사건에 대한 항소절차도 진행된다. 대법원장은 6일, 9명의 판사들이 1월 중순까지 두자일 사건에 대해서 후세인에게 내려진 사형 판결에 대한 항소 심판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항소심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월 중순에는 그 집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 후세인과 두 명의 피고인들은 교수형을, 다른 4명은 종신형을 포함해 감금형을 선고 받은 상태이다. 피고인 한 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었다. 변호인단은 판결이 "죠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유리한" 시기에 발표되는 등 정치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호인단은 이라크 대법원 판사들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토니 블래어 영국 총리는 영국이 "후세인을 포함한 모든 죄인"의 사형 선고를 반대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블래어 총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재판이 "수십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 당하는 등, 만행이 만연하고 폭정이 지배하던 이라크의 과거를 다시 한번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7일 후세인이 사형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사형이 꼭 집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골람 호세인 엘함 이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후세인에 대한 공정하고, 올바르고, 합법적인 이번 판결이 꼭 집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1980년에서 1988년 사이 이란과 전쟁을 한 바 있다. 8년간의 전쟁 동안 이란과 이라크를 포함하여 백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7.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