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천 년간 의복과 주거를 책임져 온 가장 중요한 작물인 목화가 이제 식생활마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목화씨는 독극물에 대한 내성이 강한 소의 사료용으로 쓰이고는 있지만, 목화씨에서 나오는 고시폴이란 화학물질 때문에 식용으로는 쓰이지 못했다. 그런데 텍사스 A&M 대학 연구원들이 고시폴을 전혀 갖고 있지 않거나, 거의 갖고 있지 않은 목화씨를 생산하는 개량 목화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원들은 이번 개발이 수백만 명의 세계 사람들에게 중요한 단백질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밝혔다. 이번 발명은 21일자 국가 과학 연구소 회보를 통해 발표되었다. 텍사스대 작물 게놈학, 생명공학 연구소의 키어티 라토레 연구원은 개량 목화 자체는 해충을 방지하는 고시폴을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그 씨의 고시폴 함유량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연간 4,400만 톤의 목화씨가 전세계에서 생산된다. 목화는 80개국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목화씨는 23 퍼센트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목화씨를 압축해서 기름을 추출한 후에 남은 굵은 가루는 가축용 사료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고시폴이 제거된 목화씨는 고운 가루로 갈아서 요리에 사용될 수 있다. 라토레 연구원은 아직 목화씨 가루의 맛을 보진 않았지만 다른 종류의 無고시폴 목화씨를 개발한 연구원들은 맛이 좋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연구 초기에는 목화 자체에서 고시폴을 제거했는데 다양한 해충의 공격을 받아서 연구에 실패했었다. 미시시피 주 스톤빌에 위치한 농업부 예하 농업 연구소(Agricultural Research Service) 소속 유전학자 조디 셰플러는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연구에 참가하진 않았지만 '미래의 식량 문제에 새로운 희망을 주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이건 아주 오래된 문제였다'고 말하며, 목화씨의 단백질은 좋은 단백질이지만 독극물을 함유하고 있어서 사람이나 대부분 동물들이 식용으로 사용해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유전적 변화가 수 세대가 지나도 유지되는지 여부, 모든 유전자 조작 식품들이 대면하고 있는 제재 규정 충족 여부, 그리고 사람들의 용인 여부이다. 이번 발명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서부 아프리카와 같이 소규모 농업 종사자들이 목화를 상품작물로 재배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식용 목화씨의 개발로 가축의 사료는 물론 사람들의 식량문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연구는 코튼 社의 텍사스 목화 생명공학 진흥소(Cotton Biotechnology Initiative)와 텍사스 농업 실험 본부(Agricultural Experiment Station)가 재정적인 지원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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