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오는 9일부터 4일 동안 아프간-파키스탄 공동 부족장회의(지르가)가 열린다. 지르가에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도 참석한다.무샤라프 정부는 지난달 탈레반 무장세력과 알카에다가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파키스탄 산악지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한다는 미 CIA 보고서가 나온 이후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미국을 방문중인 카르자이 대통령은 CNN 방송에 출연, 5일(현지시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만난 후 아프간에서 무샤라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카르자이 대통령은 무샤라프 정부가 알카에다 및 탈레반의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바난했다.그러나 카르자이는 파키스탄 정부가 붉은 사원을 점거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강제 진압한 것은 옳은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카르자이는 “상황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고 때문에 우리는 알카에다 및 탈레반을 진압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테러리스트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싸움을 전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카르자이와 무샤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미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부시 대통령과는 악수를 나눴으나 서로간에는 악수를 주고받지 않아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백악관은 이에 대해 카르자이와 무샤라프 대통령이 백악관 환영 만찬이 열리기 전 이미 인사를 나눴다며 사태를 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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