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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탄생’ 신화 지우고 현실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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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6-12-15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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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티비티 스토리’ 21일 개봉...기원전후 민중 생활상 담아내
현실에 뿌리내린 예수는 어떤 모습일까? 성탄절을 앞두고 영화 ‘네티비티 스토리’가 관객을 찾아간다. 미국 독립영화계의 스타 감독인 캐서린 하드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과장된 줄거리와 신화적인 요소로 종교적인 분위기를 짙게 깔아놓았을 것이란 편견을 과감히 부순다.‘네티비티 스토리’는 기원 전후의 예루살렘과 나사렛 등지의 생활상을 그린다. 화면은 독재 권력의 폭압 속에서 ‘메시아’를 기다리는 민중의 목마름 속에서 사람들을 구원할 아이를 잉태한 젊은 부부 마리아와 요셉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민중의 척박한 생활을 무시하고 자신의 권력 유지와 화려한 왕궁 건립에만 정신을 쏟는 폭군 헤롯은 새로운 왕의 등장을 예고하는 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 한편 엘리자벳은 선지자 요한의 잉태를 예언 받고, 나사렛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열여섯 살의 처녀 마리아는 천사로부터 예수를 잉태한다는 계시를 받는다. 마리아의 부모가 군인들의 폭압에 견디지 못하고 스무 살 청년 요셉과의 결혼을 결정해 버리자, 마리아는 신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 사촌 엘리자벳을 만나러 멀리 떠나는데…….연말을 겨냥한 개봉 시점과 관객에게 익숙한 소재를 끌어왔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다소 물리게 여겨질지 모른다. 하지만 경건하기보다 평범하고 소박한 마리아와 요셉의 여정을 담담하게 조명한다는 면에선 차별화된다. 기독교가 아닌 고대 중동사와 신약성서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예수 탄생’인 셈이다. ‘스타워즈 3:시스의 복수’의 케이샤 케슬 휴즈와 만능 연기자 오스카 아이삭이 예수의 젊은 부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 속 이들 부부의 열정과 중동 민중의 생활상은 예측가능한 ‘찬송’이 아니기에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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