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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몸에 좋은 ‘실치회’
  • 뉴스21
  • 등록 2002-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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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별미여행을 알리는 첫 신호탄 실치가 보름쯤 앞당겨 잡히고 있어 어민과 횟집들이 때 이른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태안반도의 별미는 ▶3월 마검포 실치회를 시작으로 ▶4월 몽대포 주꾸미 ▶5월 안흥항 꽃게, 찰박 ▶6월 원북·이원면 박속낚지탕 등 갖가지 계절음식으로 미식가들을 유혹하게 된다.
남면 마검포의 실치잡이는 매년 3월 중순부터 수온이 상승하는 초여름 6월까지 계속된다.
그러나 실치회는 5월중순쯤이면 실치의 뼈가 굵어지고 억세져 제맛을 잃게돼 3-5월이 지나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는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계절음식이다.
더구나 실치는 그물에 걸린지 1시간 안에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 탓에 어장에서 가까운 마검포 일대가 아니면 회로는 맛보기 힘들다.
이렇듯 몸체가 마치 실처럼 가늘고 연약한 반면 급한 성격 탓에 남면 마검포는 자연스럽게 실치회의 명소로 자라잡고 있다.
남면 마검포 식당에 가면 실치회는 갓 잡은 싱싱한 실치를 가운데로 하고, 오이, 당근, 양파, 미나리, 쑥갓, 깻잎을 채 썰어 실치와 함께 보기 좋게 놓고, 참기름을 살짝 둘러치고 양념 고추장과 함께 내놓는데 보기만 해도 몸에 좋을 것 같은 생각이 앞서게 된다.
먹을 때는 작은 접시에 조금씩 덜어내어 양념고추장에 비벼먹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통째 각종 야채와 실치를 비벼서 먹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 먹고 남은 그릇에 밥이나 면에 비벼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의 비빔밥이 된다.
특히 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국의 신선하고 깔끔한 맛은 실치의 칼슘 성분과 함께 건강식으로 미용식으로 인기 그만 5월이후에 잡히는 실치는 발장에 붙여 햇볕에 하루나 이틀 정도를 말리면 옛날 도시락 반찬으로 등장했던 뱅어포 뱅어포는 통깨와 잘게 다진 파를 함께 섞어 넣은 고추장을 뱅어포에 고루 발라 프라이팬에 구어서 먹기도 하고 그대로 기름에 살짝 튀겨 먹기도 한다.
실치회는 현재 한 접시에 2만원으로 성인 4명이 먹기 충분하며 뱅어포는 매년 현지에서 10장에 3천원에 거래된다.
한편 태안반도 근해에서 잡히는 실치의 1일 어획량은 대략 배 한 척당 1천kg 정도로 연간 4-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윤치환 기자> whan@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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