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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가톨릭대 교수들의 `제자사랑′
  • 뉴스21
  • 등록 2004-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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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와 대구가톨릭대 교수들의 제자 사랑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공대 교수들의 장학금 기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과학상을 수상한 화학과 김광수(金光洙.54) 교수는 상금 5천만원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포항공대는 김 교수의 뜻에 따라 이 기금의 명칭을 김 교수의 부친 이름을 딴 `김욱 장학금′ 으로 명명하고, 기금 운영수익금으로 내년초부터 화학과 학부 2학년생 중 1학년 때 성적이 가장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김 교수는 양자화학을 이용한 전산모사를 통해 파이 전자시스템을 갖고 있는 분자뭉치의 분자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에서 탁월한 업적을 평가받아 지난달 10일 `제9회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이에 앞서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수상한 생명과학과 이영숙(李永淑.49) 교수도 지난달 상금 1천만원 전액을 박사과정 여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고 오는 2013년까지 10년간 매년 1천만원씩 추가로 기탁키로 약정했다.
또 지난 2월말 정년 퇴직한 기계공학과 전중환(錢中煥.66) 명예교수는 기계공학과 학부생들의 재생에너지공학 분야 교육과 연구활동 지원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했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을 위해 손수 장학회를 설립, 수년째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100여명으로 구성된 한마음 장학회(회장 권굉우 정형외과 교수)는 지난 16일 가정형편 때문에 학비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대학 학생 6명을 선정, 1천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마음 장학회는 지난 98년 IMF 여파 속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제자들을 보고 당시 학장이던 이상화(68) 교수가 `교수들의 십시일반으로 후학을 키우자′고 발의한 뒤 80여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설립됐다.
당시 교수들은 1인당 20-3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가량을 회비로 내놨으며 이후부터는 신임 교수들이 부임할 때마다 기금을 내거나 회원 교수들이 매달 급여에서 1만원씩 공제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왔다.
지난 해 한 교수는 학술상 수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지난 6년간 1억여원에 달했으며 장학회측은 매학기 4-6명의 학생들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 지금까지 모두 65명의 학생들에게 8천만원 가량이 전달됐다.
대구가톨릭대 의과대학 부학장인 서헌석(51.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공부에만 전념하는 것도 어려운 마당에 몇몇 학생들이 아르바이트까지 해가며 매학기 400만원에 달하는 학비를 벌고 있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며 "어려운 모든 학생들에게 일일이 도움을 주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아직은 장학회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금이 모이는 데 한계가 있지만 혜택을 입은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한 뒤 후배들을 위해 기금을 되돌려 주고 있어 앞으로 장학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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