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사립대학의 등록금이 지난해보다 6~9%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사립대에서 등록금 인상을 둘러싸고 학교측과 학생들이 갈등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한남대의 경우 신입생에 대해 8% 인상된 등록금을 고지했으나 재학생 인상 폭을 둘러싸고는 총학생회와 학교측이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 한남대는 총학생회와 2차 교학협의회를 가졌으나 학교측의 8% 인상안에 대해 총학생회가 전면 백지화와 인상안 세부계획 공개 등을 요구하며 반발,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3차 협의회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목원대도 6.5% 인상을 주장하는 학교 측과, 동결을 요구하는 총학생회의 의견이 맞서면서 여섯 차례에 걸친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 학교 측은 “물가인상률 등을 감안할 때 9.9%는 올려야 하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을 고려해 6.5%만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학생들은 “경제 불황이 계속돼 등록금을 올리면 가계 부담이 너무 늘어난다”고 동결을 고수하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물가상승률과 시설투자비 등을 감안할 때 예년 수준의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학부모들에게는 부담이 되겠지만 지역 사립대도 국고 보조가 부족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대는 신입생, 재학생 동일하게 6.5% 인상하기로 합의가 이뤄졌고 우송대는 재학생은 동결, 신입생은 6.1% 인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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