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중 절반 이상은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 이택수)에 의뢰해 여론조사한 결과,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56.0%로 범여권통합후보(19.7%)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을 크게 앞섰으며, 국민중심당(3.5%), 민주노동당(2.1%)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의 87.5%가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혀 당에 대한 충성도(royalty)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열린우리당과 중도통합민주당 지지층은 범여권 통합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각각 34.1%, 60.0%로 나타나, 상당수가 타 정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지지이탈층으로 나타났다. 범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낮은데다 통합과정이 순탄치 않기 때문에 한나라당 지지자들에 비해 충성도 낮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전북(20.6%<51.2)을 비롯해 전남/광주(15.1%<36.7%), 제주(32.3%>51.3%) 응답자에서만 한나라당 후보에 비해 범여권 통합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그 외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범여권 후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대구/경북 응답자는 91.8%가 한나라당 후보에 지지의사를 밝혔으며, 강원(88.8%>3.5%), 부산/경남(66.2%>9.7%), 인천/경기(54.7%>25.2%), 서울(50.3%>17.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 한나라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남성(59.5%)이 여성(52.5%)보다 7% 가량 높았다. 그밖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큰 것으로 나타나, 50대 이상이 69.9%(>12.5%)로 가장 높았고, 40대(58.8%>12.5%), 30대(44.6%>23.2%) 순으로 나타났으며, 20대(41.3%>37.0%)는 오차범위 내에서 한나라당과 범여권후보를 투표하겠다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7월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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