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이 단순한 생리적 욕구 해결장소에서 편안한 휴식과 건강 및 환경까지 생각하는 친환경 생활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난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생활패턴의 서구화로 대장, 항문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지자 건강진단과 치료 등의 기능을 갖춘 건강 기능성 변기와 소음, 절수 기능을 갖춘 환경 기능성 변기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건강기능성 변기의 경우는 좌변기의 형상을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하거나 변기 시트나 변기 본체에 원적외선 혹은 음이온, 오존발생장치를 장착하고 마사지, 온열 찜질, 지압장치와 냄새 흡입 제거 장치 등을 설치한 변기도 개발되고 있다.
비데에 소변 분석장치와 체지방 측정장치를 설치, 각종 질병을 진단하고 비만도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돼 화장실이 건강 지킴이 역할도 하고 있다.
환경기능성 변기는 절수와 소음감소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인체감지센서를 활용,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을 감지해 물의 양을 달리 배출하거나 물에 계면활성제를 혼합, 물이 아닌 거품으로 씻도록 하는 장치를 부착하기도 한다. 또 굽은 배수관을 사용하거나 배수라인에 합성수지관을 내장, 설치해 물 충돌시 마찰을 감소시켜 소음을 흡수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특허청 관계자는 “화장실에 건강과 환경 기능성 변기뿐 아니라 무인 전자동 화장실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접목시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 화장실이 디지털화한 신개념 문화공간으로 발전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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