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과 도시민을 상대로 한 서산 간척농지의 주말농장 분양 등으로 지난해 충남 서북부지역의 외지인 토지매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각 시ㆍ군에 따르면 서산시의 경우 지난해 외지인 토지거래량은 3,255만㎡로 전년 1,435만㎡에 보다 126.8% 증가했다. 당진군은 3,494만㎡로 210.6%가 늘었으며 태안군은 1,925만㎡ 34.9% 증가했다. 홍성군 역시 510만㎡에서 931만㎡로 80% 이상 늘었다.
이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크게 오른 대전,충남ㆍ북의 11개 시ㆍ군이 지난해 초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되고 토지거래시 각종 규제가 뒤따르자 외지인들이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서북부지역 토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초 도시민도 990㎡(300평) 이하의 농지를 주말농장용으로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농지법의 개정도 이 지역의 외지인 토지거래 급증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충청권 내륙에 대한 투기 규제가 심해진 후 외지인들이 서해안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도내 서북부지역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토지거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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