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대전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시내 버스업체의 결산 결과 14개 업체의 자본총액은 158억2천여만원이나 부채총액이 344억8천여만원으로 부채가 자본의 2.17배에 달하느 등 대부분 업체가 자본 잠식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작년 결산에서는 자본총액 195억1천만원에 부채총액이 307억1천여만원으로 부채가 자본의 1.57배였다. 이 가운데 자본총액이 -1억3천여만원인 한 업체의 부채총액은 39억8천여만원으로 부채가 자본의 64배에 달해 자본잠식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14개 업체 가운데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는 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업체들은 2001년 모두 30억4천만원의 적자를 본데 이어 작년에도 36억1천여만원의 적자를 내 적자 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작년에 이익을 낸 업체는 14개 가운데 5개에 불과했으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낸 곳도 4억9천여만원에 그쳤다.
시의회 황진산 의원은 "해마다 시에서 경영개선 자금을 지원받고 있으나 경영상태와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아 ′밑빠진 독에 물 붙기′식"이라며 "경영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는 재정지원과 함께 업체 수의 조정 등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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