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에서 팔린다고 모두 양양에서 생산된 송이가 아닙니다."
품질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송이보다 비교적 높은 값에 거래되는 양양송이가 구체적인 산지 표시없이 지역에 반입돼 `국내산′으로 유통되는 외지산 송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8일 양양군과 양양지역 송이채취 농가들에 따르면 해마다 양양지역에서 생산되는 송이는 수량이 한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역에서 유통되는 송이는 양양지역에서 생산된 송이의 총량보다 많은 양이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 경북 등 외지에서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외지에서 반입된 송이 대부분이 특별한 산지표시 없이 `국내산′으로 표시돼 유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양양지역에서 유통되는 송이는 양양산일 것이라고 믿는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7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속초.고성.양양 출장소와 양양군이 양양지역 20여개 송이판매상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업소에 진열된 송이 가운데 외지에서 반입된 송이의 산지 표시가 대부분 생산지역이 아닌 `국내산′으로만 표시돼 있었다.
양양군 관계자는 "현재 농산물 산지표시는 `국내산′과 `수입산′ 구별만 할수 있게돼 있어 송이의 경우 `양양산′과 `외지산′을 구별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없다"며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고 양양송이의 브랜드를 지키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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