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남 서북부지역에 장례식장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고객이 분산되자 서산지역 장례식장들이 자구책의 하나로 빈소 이용료를 30% 이상 낮추는 등 가격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빈소 5개를 갖추고 있는 서령장례식장은 이달부터 빈소 이용료를 하루 25만원에서 16만8천원으로 32.8%나 내렸으며, 안치실 이용료도 하루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조정했다.
이 장례식장은 조만간 빈소와 안치실 이용료를 더 인하하고 음식값도 깎아주기 위해 인하 폭을 조정 중이다.
이에 앞서 서산의료원 상례원(빈소 4개)도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날짜로 계산하던 빈소 이용료를 ′시간′으로 바꿔 시간당 1만원씩 받고있다.
음식값도 50명분에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16.7% 인하했으며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수의(壽衣) 종류를 4종에서 10종로 늘리면서 가격도 1벌에 최고 20만원까지 낮췄다.
지역 장례식장들이 가격인하에 경쟁적으로 나선 것은 최근 당진과 태안, 홍성지역에 장례식장이 속속 들어서면서 서산지역 장례식장을 이용했던 이들 지역 고객의 이탈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얼마전 까지 과점체제를 유지해 온 충남 서북부지역에 장례식장이 난립하면서 기존 업체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가격인하가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1-2년 안에 2-3개의 장례식장 새로 들어설 예정인 만큼 장례식장 간 가격인하 및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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