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구속 기소 뒤 처음으로 특검 조사를 받았다.
이번 혐의는 '뇌물죄',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김상민 전 검사로부터 1억 4천만 원짜리 이우환 화백 그림과 함께 공천과 인사 청탁을 받았다.
김 전 검사 주장과 달리, 특검팀은 이 그림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향한 걸로 보고 있다.
발단은 김 전 검사가, 사업가 강 모 씨에게 "여사 취향을 알아봐달라"는 취지로 부탁한 것.
이에 강 씨는, '21그램' 김태형 대표에게 여사 취향을 물었다고 특검에 진술한 걸로 전해진다.
김 대표가 '마크 로스코를 좋아하시니, 이우환 그림도 좋아하지 않겠냐'는 취지로 그림을 추천했다.
두 화가는 면과 색으로 표현하는 방식이 공통점인데, 실제로 김 여사는 마크 로스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문제의 '종묘 차담회'에선 이 화가의 자녀들을 만나기도 했다.
이런 취향을 알고 있는 21그램 대표는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설계는 물론, 전시회 후원도 해온 인물.
대통령 관저 공사도 수주해, 특혜 의혹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 대표 아내는, 통일교 측이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고가 가방을, 매장에 가 교환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 같은 증거를 토대로, 그림을 받은 경위를 캐물었지만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은 이 그림을 관저에 들였는지, 이후 어떻게 인척 집에 보관하게 됐는지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