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지역 농협이 운영하는 여수의 한 하나로마트.
이 일대에는 시장이나 소매점이 없어 공산품과 신선식품을 파는 사실상 유일한 종합 유통 매장이다.
하지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은 사용할 수 없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하나로마트와 같은 대형 유통 매장은 가맹점 사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어촌 지역 대형 매장 가맹점에 한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상임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도심권 소상공인들은 지역사랑상품권 취지가 흔들린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형마트까지 가맹점을 허용하면 소비가 한 곳으로 쏠려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개정안을 둘러싸고 여수시의회는 내분을 겪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며 건의안을 상정했지만 부결.
인구감소 여파로 식료품을 파는 가게가 사라지는 이른바 '식품 사막' 현상이 심화하는 상황.
전북에 이어 식품 사막이 가장 심각한 전남에서 이번 법률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어떻게 정리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