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뉴스영상캡쳐독일 주요 도시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야외 시장들이 문을 열었다.
시장 내부는 음악과 조명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지만, 시장 주변에는 차량 방어벽이 설치됐고 경찰과 보안 요원들이 곳곳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장에 차량이 돌진해 6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친 테러 이후 안전 조치가 대폭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9년 전 트럭 테러로 13명이 사망했던 수도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시장 역시 이번 겨울을 맞아 보안 수준을 한층 끌어올렸다. 당시 트럭이 돌진했던 진입로는 현재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해당 구간에는 차량 방어벽이 이중으로 설치됐다. 방어벽의 총 길이는 약 600미터에 달한다.
현장에는 20여 명의 보안 요원이 상시 배치됐고, 긴급 상황에 대비해 상인들과 즉각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됐다.
이번에 문을 연 독일 내 크리스마스 시장은 모두 2천2백여 곳으로, 자체 보안 인력 배치와 감시 카메라 설치 등 정부가 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한 시장만 개장 허가를 받았다.
중세 시대부터 이어져 온 독일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테러의 아픔을 딛고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 속에 올해도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