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유명한 굴비, 깨끗하게 먹고 싶다.
  • 뉴스21
  • 등록 2002-11-25 00:00:00

기사수정
  • 염장 시 주변환경 개선
영광하면 지체 없이 굴비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잘 알려져 있는 특산품이다. 굴비의 유래로는 고려 인종조에 영광 땅에 유배된 역신이 법성포에서 숱하게 소금에 저려먹는 조기를 진상하였는데 상감께서 物名 하시자 굴비라 하였다. 즉 " 네 앞에서는 결코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왜 굴비는 영광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50년 이상의 숙련된 염장 제조 기법을 이용 1년 넘게 보관하여 간수가 완전히 빠진 천일염을 이용해 조기의 상태별로 소금의 양과 시간을 조절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고 어렵기는 하지만 진미를 내는 비결이 되고 있다. 이렇게 염장의 비법과 지역민의 영광굴비 전통을 지키려는 의지로 유명해진 영광굴비지만 굴비가 생산되는 법성포를 살펴보면 미간이 찌푸려진다.영광군 법성면 법성포에는 바닷가를 중심에 두고 곳곳에 조기를 말려 걸어 두는 등 굴비가 많이 보인다 그러나 예전과는 달리 요즘 바닷가 주변에는 폐선이 방치되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생활폐기물이 투척되어 있다. 어느 한 곳은 바닷물이 밀려들어 올 경우 폐기물이 침수될 위험마저 배제하지 못할 만큼 해양 오염에 노출되어 있었는데, 이는 결국 우리가 먹는 굴비는 이런 환경의 바다에서 잡히는 조기인데 이는 굴비의 유명도를 해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해 영광군에서는 건축폐기물의 경우 양이 많지 않은 만큼 시일 내 개선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12월 중에는 올 여름 집중호우와 태풍루사로 인해 방치되어 있는 폐기물마저 법성면과 법성어촌계 40여명의 사람들이 법성포 낙월 가마미를 중심으로 해안청소를 벌일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사람들은 굴비의 생산지가 영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영광굴비 구매를 결정한다. 이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는 이들은 앞으로 영광굴비의 명성이 계속되려면 굴비가 잡히는 법성포의 주변 환경에 신경 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신유경 기자 shinuk@krnews21.co.kr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