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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군 덕정지구 주공아파트 소음&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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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2-09-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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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음과 먼지 때문에 여름내내 창
양주군 덕정지구 주공아파트 5단지가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미니신도시로 계획하고 건설되어 주거부분과 상가부분이 엄격히 구분되어 있는 주공아파트는 공기도 좋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10년전 삼익에서 아파트 건설 용지로 잡아놓고 짓지 못했던 부지에 소유주가 바뀌면서 상업용으로 용도 변경되고 금년초부터는 상가 신축이 진행중에 있다.
삼면이 5단지와 인접해 있어 기존의 5단지 한복판에 자리를 잡게된 상가단지, 주민들은 1700세대가 넘는 아파트 한가운데 완충지대도 없이 내부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거대한 상가단지가 생기는 것에 대해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군다나 이 아파트에 상가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상가부분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될게 없었다.
그런데 아파트 한복판에 또 상가가 신축된다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주민들과의 상의도 없이 양해도 구하지 않고 어느 날부턴가 시작된 공사때문에 주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소음과 먼지 때문에 더운 여름내내 창문도 열지 못하고 생활했기 때문이다. 이 부지는 5000평으로 한올 종합건설에서 땅을 사서 5구역으로 나누어 1000평씩 각각 다른 업자에게 땅을 팔았다.
현재 건설중인 인하개발은 그 중에 한 업체이며 다른 구역들은 아직 공사가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 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지대가 암반지대여서 7월부터 시작한 공사는 여름내내 암반파쇄작업만 하게 된 것이다. 거기서 나오는 소음과 먼지 때문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14동, 19동, 20동 주민들은 양주군청에 계속 민원을 넣고 있으며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벽 6시부터 들려오는 소음에 주민들은 잠을 제대로 못이루고 있으며 2개월 정도 똑같은 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니까 오후가 되면 손이 떨리는 증상도 나타나고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며 주민들은 말했다.
또한 아기가 소음으로 인해 자다가 깜짝깜짝 놀래서 깨는가 하면 소아불량 증세까지 보여 소음에 대한 스트레스의 심각성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민원에 대한 군청의 답변은 인아프라자 신축공사장은 터파기 및 암반파쇄작업을 마무리하고 건축물 바닥 기초콘크리트공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하였으며 공사장에는 규제대상소음원(착암기, 쁘레카)장비가 철수되었다는 것이다.
소음 때문에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소송을 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하느라 8월 22일 군청에 소음측정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군청에는 20일 넘도록 답이 없었으며 계속 민원을 넣자 소음측정을 했는데 그 결과 생활소음규제기준(70㏈)을 초과한 것으로 그에 따른 규제대상소음원의 사용금지 행정처분을 했던 것이 전부이다.
업체측에서도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암반지대인줄 모르고 공사를 시작해서 돌깨는 작업만 해도 크게 손해를 봤는데 합의를 해주고도 계속되는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손해가 많다고 했으며 몇몇 주민들이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공청회도 하고 업체와 합의하기 위한 주민투표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사람들 위주로 편리하게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직접적으로 맞닿은 곳에 있는 주민들은 70㏈ 이상의 소음이 나오지만 뒤로 갈수록 소음의 측정 정도는 적어지며 1700세대 중 직접적인 소음을 받는 적은 숫자의 주민들을 제외하면 이 문제에 관한 관심도도 적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파트 동대표인 원씨를 비롯해 주민들과 업체측과 합의된 사항은 지하주차장 계단에 덮개를 씌워주는 것, 주민회의 관리실에 에어컨 설치, 부녀회에 200만원 상당의 지원, 노인회관에 의료기기 설치 이렇게 4가지이며 업체에서는 이 중에 3가지를 실행했고 한가지만 이행이 안된 상태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업체측은 5000평중 1000평만 본 업체의 땅이고 주민들로 인해 공사가 계속 중단되고 있어 합의된 사항까지 이행해 주었고 지하를 지상층으로 설계 변경까지 했으며 군청에서 방음막을 세우라고 해서 시정까지했는데 주민들이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면 업체측에서도 그에 따른 맞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은 어디서 보상도 못받고 시원한 해결책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소음뿐만 아니라 건물이 다 지어지고 난 후에 나타나는 문제점들까지 생각하니 답답하고 업체측도 공사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문제가 커지고 있어 답답할 뿐이다.
업체측이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작을 했다면 주민들이 이렇게 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업체측은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고 말하지만 주민들은 편의상 합의만 해주고 주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는 업체가 못마땅하게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주군청에서는 계속 민원이 들어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업체측과 주민들간의 합의점을 찾아주려고 노력은 안하고 성의없게 일처리를 해준것도 문제가 있다.
또한 처음에 주민들과 공청회를 할 때에도 모든 주민들에게 해당되겠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주민들에게 더 보상이 갈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면 소송까지 하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합의사항이 주민 편의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현재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속히 업체와 주민들 사이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원만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군청은 이를 위해 좀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박수경 기자> su@krnews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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