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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 합숙연수, 전교조 반발
  • 김선배 기
  • 등록 2003-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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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차질’우려, 무리한 탁상행정 비판
전남도교육청이 영어교사에 대해 원어민과 함께하는 합숙연수 계획을 전교조 전남지부가 수업 파행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전남도교육청은 관내 중·고등학교 영어교사 1천200명을 대상으로 매년 학기 중에 1기 40명씩 연중 4기로 나누어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의무적으로 원어민과 합숙연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연수그룹을 소규모(5명 1조)로 편성하여 4주간 16명의 원어민 영어교사와 생활하면서 영어로만 의사소통을 해야하기 때문에 전남 영어교사의 영어 듣기, 말하기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돼 학생들의 영어 지도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전남 영어 연수프로그램(JLP)’을 운영한다.
아울러, 이 영어 연수프로그램을 거친 유능한 교사에게는 방학중에 뉴질랜드 등 외국에 연수시킬 계획이며 학생들에게도 방학중에 원어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가 첫 사업으로 21일부터 영어교사 29명이 원어민과 합숙하면서 4주간 연수한다. 도교육청은 이들 교사가 연수를 하면 해당 학교의 수업차질을 막기 위해 기간제교사로 하여금 학생들을 담당하도록 한다.
이에 대해 전교조 전남지부는 “도교육청의 이 같은 계획은 일선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심각한 차질과 함께 영어과 교사들은 물론 타 교과 교사들에게까지 빈축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선학교의 교장, 교감도‘무리한 계획’이며 학교의‘수업차질’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영어과 교사 대다수가 여교사인 형편을 감안하면 합숙연수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것으로 이는 곧 가정을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는 또 일선학교 반응은 “어처구니없는 처사, 힘없는 교사가 그대로 따라야만 하느냐, 현장을 무시한 무리한 탁상행정, 평화를 앞세운 전쟁과 유사한 작태” 라며 열을 올리고 “연수참가를 두고 영어과 교사들끼리 순번을 두고 분란까지 야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조는 이에 따라 ▲지금까지 진행한 영어교사 연수프로그램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무리한 탁상행정으로 일선학교에 분란을 초래한 점 공개사과 ▲앞으로 연수계획은 방학중 실시, 희망자 우선 실시, 합숙 계획 폐지, 연수 최단기간 조정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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