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11시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 기념관에서
한말 호남지역 의병의 선봉장이었던 녹천(鹿泉) 고광순선생(1848~1907) 순국 100주년 추모대제가 담양 창평에서 열린다. 한말의병대장 녹천 고광순의사 기념사업회(회장 고재춘)는 11월 1일 오전 11시 창평면 유천리 녹천 고광순 의병대장 기념관에서 녹천 고광순 의병대장 순국 100주년 추모대제를 봉행한다. 이날 추념행사에는 국가보훈처·광복회·순국선열유족회·국민문화연구소·담양향토문화연구회·(주)금광기업 등이 후원한다. 창평면 유천리가 고향인 녹천 선생은 한말 전남북 일대에서 항일 의병활동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그는 1906년 창평에서 궐기해 화순읍과 남원성 등에 주둔한 일본군을 공격해 전과를 올렸으며, 60세가 되던 1907년 구례 연곡사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 매천 황현의 매천야록에도 녹천선생의 항일투쟁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정부는 녹천의 이같은 공훈을 기려 지난 1962년 3월 건국공로훈장을 추서했다. 녹천은 임진왜란때 700의사의 지도자로 알려진 제봉 고경명 의병장(광주 광산구에 소재한 포충사에 영정이 모셔짐)의 둘째아들인 학봉 의열공 고인후의 사손이다. 이날 100주년 추념대제가 열리는 ‘녹천 포의사 기념관’은 녹천선생의 항일 의병정신을 자라나는 후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창평면 유촌리 일대에 건립중에 있다. 이 ‘녹천 포의사 기념관’은 사업비 19억1천900만원(국비 7억6천900만원, 도비 3억원, 군비 6억5천만원, 특별교부세 2억원)을 들여 지난 2004년부터 3년여동안 녹천선생의 사당과 내삼문, 외삼문을 완공하고, 현재 유물전시관과 진입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군은 앞으로도 국도비 등 40억여원을 확보해 관리사무소·충의교육장·생가를 복원, 호남의병의 본거지가 담양임을 인식시키고 자라나는 세대를 대상으로 충효사상과 민족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녹천 선생 기념사업회는 “녹천 포의사 기념관 건립과 100주년 추념대제를 계기로 의병운동의 본거지인 창평과, 독립운동을 선도했던 녹천선생의 의기를 전국에 널리 알리게 될 것”이라며 “이 기념관이 청소년들의 충효 교육장으로도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 이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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