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대목 맞아 본격 출하...170여톤 전량 판매 통해 16억여원 소득 기대
일조량이 풍부하고 토질이 양호해 부지화 재배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닌 고흥지역에서 최근 설 명절과 때를 맞춰 품질이 우수한 부지화의 수확·출하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돼 신바람이 나 있다.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부지화는 한라봉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높은 당도와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으로 오렌지나 감귤보다 그 맛이 우수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현재, 고흥군 친환경부지화연구회는 부지화 전체 재배면적 9.6ha 중 41%인 3.9ha에 대해 친환경인증을 받았다.또, 농업기술센터에서 당·산도 관리 등 중점적인 기술 지도를 받아 최고 품질(당도 15°Bx이상, 산도 1%이하, 3kg 1박스 당 5-9과)의 부지화만을 출하하도록 시스템을 갖춰 고흥 부지화가 전국 명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친환경부지화연구회는 부지화 재배 품종을 바이러스에 강한 품종(대목 M16A)을 선택, 식재함으로써 여름전정으로 봄순부터 가을순까지 관리해 품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부지화의 농자재로는 쌀겨, 어박, 숯가루, 골분, 패화석 등 8가지를 혼합해 25℃에서 40일 이상 발효시킨 EM퇴비를 사용하고 있다.이처럼 생산된 부지화를 판매하는데 있어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기업체나 지자체 등에 주문서와 샘플을 보내 직접 맛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면서 주문량이 늘기 시작해 최근에는 서울, 광주 등 대도시에 전량 택배로 유통시키고 있다.올해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출하되고 있는데, 설 대목을 맞아 본격적으로 출하하면서 생산량 170여톤의 전량 판매를 통해 16억여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친환경부지화연구회 정영한 씨는 “EM퇴비를 사용한 후 과실이 풍부한 육질과 진한 당도를 갖게 됐으며, 병충해 발생도 거의 없었고 동해에도 강해졌다”며 “앞으로 EM퇴비공장을 만들어 다른 농가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친환경 재배를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고흥군에서는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하우스 신축, 우량묘목 식재, 관수시설 등 재배기반 조성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다.앞으로도 퇴비공장 신축, 친환경재배기술 개발보급을 통해 부지화를 유자나 석류처럼 고흥을 대표하는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으로 있다.홍광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FTA 등 어려운 농업여건 속에서도 농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 생산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만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이런 면에서 볼 때 고흥군친환경부지화연구회의 조직화·단지화된 고품질 부지화 생산은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앞서 나가 성공한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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